속성은 박씨(朴氏), 자는 태융(太融). 중국 구법승으로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여 제자백가(諸子百家)를 통달하였다. 뒷날 불경을 읽고 인생의 무상을 통감하고 출가하였으며, 845년(문성왕 7)성린(聖鱗)으로부터 비구계(比丘戒)를 받았다. 그때 당나라에서 귀국한 동문의 선배 자인(慈忍)의 구도행(求道行)을 듣고 분발하여 석달 동안 선정(禪定)을 닦았다. 856년 사신을 따라 당나라의 앙산(卬山)으로 가서 징허(澄虛)를 스승으로 섬기면서 공부하였다.
그 뒤 황매(黃梅)의 심인(心印)을 받고 866년(경문왕 6) 귀국하여 월광사(月光寺)에 머무르면서 법요(法要)를 선양하였다. 명성이 천하에 퍼지자 경문왕이 칙서를 내려 흠모의 뜻을 전하였다. 68세로 입적하였으며 시호는 원랑(圓朗), 탑호(塔號)는 대보선광(大寶禪光)이다.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월광사에 있던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으며,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