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근육의 어떤 부위에 작은 뾰루지가 생겨 차츰 악화하여 곪는 것을 옹저 또는 종창이라고 한다. 종창은 양성(良性)과 악성(惡性)으로 구분하며, 또한 유명·무명·종창 등 가짓수가 많다. 옹·저·종(腫)·양(瘍)·적(積)·취(聚)·벽(癖)·장담(腸覃)·영류(癭瘤)·정(疔)·암(癌) 등이 모두 창(瘡)에 속하며, 암종(癌腫)도 악성 종양(腫瘍)에 속한다.
이에 대한 원인을 금(金)·원(元)시대 사대의가(四大醫家)의 한 사람인 주단계(朱丹溪)는 열독(熱毒)이 피부조직 내 울체(鬱滯)하여 생기는 염증이라 하였다. 화를 자주 내어 심장에 화기(火氣)가 지나치게 많이 차면 이 병이 생기고, 또 혈(血)은 혈관에서 돌고 기(氣)는 맥외(脈外)에서 순행(循行)하는데, 한습(寒濕)이 울체하여 기혈(氣血)이 순행하지 못하면 열이 나서 옹저가 생긴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대황산은 오직 피하조직 안에서 생기는 얼굴[面部]·목[頸部]·등[背部]·팔다리[四肢]와 근육에 가장 많이 쓰이고, 엉덩이[臀部]·겨드랑이[腋下]·어깻죽지[肩胛部] 혹은 머리 부위에도 유효하다.
처방은 대황(大黃)·황금(黃芩)·행인(杏仁)·승마(升麻)·조각(皁角)·백렴(白蘞)·백지(白芷) 등의 약재를 같은 비율로 가루를 내어 술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