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병(熱性病)에 찬[寒·冷] 약을 잘못 써서 비위(脾胃)가 허약해지므로 눈을 감거나 곧게 뜨고 자는 것 같으면서도 머리를 흔들고, 얼굴빛이 푸르며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거나, 혀가 수축되거나 또는 밖으로 내밀기도 하며 목을 가누지 못하고, 입에서는 침이 나오며 턱관절이 열리지 않는 만경풍증(慢驚風症)에도 사용된 처방이다.
이 처방은 우리나라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첫 기록을 보인 이래 『사상방약합편(四象方藥合編)』·『동의사상진료보감』 등에서도 보이고 있다. 처방은 인삼 40g, 생강(生薑) 8g, 당귀(當歸)·관계(官桂)·진피(陳皮) 각 4g, 대추 2개로 되어 있다.
처방 약재 중에서 생강을 건강(乾薑)으로 대체하면 위를 덥게 하는 힘이 강력하게 되고, 인삼이 40g으로 많은 것은 인삼이 체온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어 체온이 높을 때 인삼을 사용하면 체온이 내려가고, 체온이 낮을 때 사용하면 체온이 올라가는 오묘한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체온이 내려가서 발생된 만경풍의 뇌증상에 인삼을 많이 사용하면 원기를 크게 돕고 영양을 공급해 주므로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