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 평사리 고니 도래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산 250 및 굴전해안에 위치한다. 매년 고니가 찾아와 월동하는 중요 지역으로서 1979년 8월 3일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굴전해안을 포함한 돌산도 인근 해역은 어패류가 풍부하며 굴 양식장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지정면적은 204,783㎡이다.
우리나라에 주로 찾아와서 월동하는 고니류는 큰고니, 고니, 혹고니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큰고니가 가장 많이 찾아온다. 평사리 고니 도래지에는 해마다 고니가 150∼200개체가 입동과 함께 찾아왔다가 월동을 하고 이듬해 정월에 이곳을 떠난다. 1997년에는 1월에 50마리, 2월에 75마리 그리고 3월에는 70마리가 이곳에서 월동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고니는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종이며 러시아 북부 시베리아 콜라 반도의 페켄가 강, 타이미르 반도, 레나 강·인디기르카 강 하류 분지에서 번식한다. 겨울철에는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카스피 해, 러시아, 일본 및 우리나라까지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 고니는 큰고니에 비해 적은 개체수가 큰고니 무리에 섞여 도래한다. 최근에는 각종 개발에 의한 서식지 면적 감소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동해안 화진포, 송지호, 천진호, 영랑호, 양양읍 월포 해변 습지, 매포, 진도 및 남해의 도서지역에서 확인되었다. 전 세계 잔존 개체수는 약 17,000~25,000개체로 추정되고 있다. 고니류는 보통 습지와 호수에서 서식하며 월동지는 해안 호소 등을 이용한다. 둥지는 이끼류로 지으며 한배 산란수는 약 4개이다. 먹이는 식물의 줄기나 뿌리, 수서무척추동물 등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고니는 주로 스칸디나비아, 시베리아, 캄차카, 사할린 등에서 번식하며 유럽, 아프리카 북부, 소아시아, 인도 북부,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 우리나라 주요 월동지는 돌산 평사리 고니 도래지를 비롯하여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우포늪, 경기도 파주 판문점 일대 저수지, 경포호 등이다. 최근에는 한강 상류인 팔당대교 일대에서 수십 개체가 월동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현재 전 세계 생존 집단이 약 8,500개체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