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도래하는 흔한 여름철새이자 통과철새이다. 봄과 가을에 흔히 우는 소리가 많이 들리며 하천, 저수지, 하구의 갈대, 달뿌리풀, 줄 등의 수변식물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몽골 중부, 아무르 지역,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인도차이나반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및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서 월동한다.
학명은 Acrocephalus arundinaceus orientalis이다. Acrocephalus는 그리스어로 ‘뽀족한 머리를 가진 새’라는 뜻이며 ‘가장 높은 꼭대기’라는 뜻인 akros와 ‘머리’를 뜻하는 kephale의 합성어이다.
몸길이는 175~200㎜, 날개 길이는 81∼87㎜, 부리 길이는 18∼19㎜,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29∼32㎜이다. 머리를 비롯하여 윗면과 날개는 황갈색이다.
번식 둥지는 주로 물가의 갈대밭이며 수면에서 약 0.8∼2m 높이의 갈대 줄기 몇 가닥을 엮어서 그 위에 짓는다. 번식 기간은 5∼8월이며 알의 개수는 4∼6개이다. 포란 기간은 약 14∼15일이며 이소(離巢: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 시기는 약 12일이다.
먹이는 주로 파리목, 딱정벌레목, 벌목, 매미목 등이며 양서류의 무미목, 연체동물의 유폐목 등도 먹는다. 일부일처 혹은 일부다처로 번식한다. 일정한 공간에 서식밀도가 높은 편이며 초지에 집단으로 번식하기도 한다. 5∼6월에 수컷이 암컷보다 먼저 번식지역에 도래하여 세력권을 형성한다. 보통 4월 하순에서 7월까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