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흔히 번식하고 서식하는 텃새이다. 중앙아시아, 유럽, 만주 및 북아메리카 태평양 연안 등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새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며 전체적으로 생김새가 둥글게 보인다. 학명은 Troglodytes troglodyes 이다.
날개 길이는 48∼51.5㎜, 꼬리 길이는 31.5∼40㎜, 부척(跗蹠)은 16.5∼18.5㎜이다. 깃털색은 굴뚝에서 바로 나온 듯한 갈색이며, 짧은 꼬리를 위로 올리는 특징이 있다. 번식 형태는 일부다처제이다. 수컷은 주로 번식 둥지를 만들고 노랫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암컷이 수컷이 만든 둥지 안으로 들어오면 짝을 맺게 되고 이후부터 모든 번식활동은 암컷이 맡아 진행한다.
인가의 처마 밑, 암벽 틈, 교목의 뿌리 등에 둥지를 짓는다. 보통은 지면에서 약 1.5m 이내의 높이에 둥지를 짓는다. 둥지 재료는 보통 이끼류이며 둥지 모양은 둥글고 입구가 옆쪽에 있다. 번식 기간은 5월에서 8월 사이이며 알의 개수는 4∼10개이다. 포란 기간은 14∼15일이며 육추(育雛) 기간은 약 16∼17일이다. 먹이는 주로 관목 숲, 계곡의 바위, 벼랑 등지에서 찾는데, 주로 딱정벌레목의 유충과 성충, 나비목의 유충, 거미류 및 파리목의 알 등이다.
굴뚝새의 수컷은 여러 둥지를 만들어 놓고 암컷과 번식한다. 좋은 둥지와 멋진 노랫소리를 가지지 못한 수컷은 암컷을 만날 수 없고 번식할 수 없다. 굴뚝새는 독수리와 마찬가지로 ‘새들의 왕’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날에 굴뚝새와 두루미가 해가 어디서 뜨는지에 대해 내기를 하여 이기는 쪽이 새들의 왕이 되기로 하였다. 두루미가 먼저 자신 있게 서쪽으로 이동하였고 굴뚝새는 주춤하며 그냥 서 있었다. 이때 동쪽에서 해가 떠올랐고 굴뚝새는 두루미보다 더 동쪽에 있었으므로 내기에서 이겨 결국 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른 이야기로는 새들이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굴뚝새가 멧돼지 등에 올라타고 달려 독수리까지 이기고 우승하여 새들의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