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 갯벌 매립지에서 번식하는 소형의 갈매기과 조류이다. 여름철새이자 겨울철새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주로 월동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14,000개체 정도가 알려져 있다. 번식지는 약 80%가 중국이며, 나머지 20%는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집(Red List)에는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되어 있다. 학명은 Chroicocephalus saundersi 이다.
날개 길이는 275∼292㎜, 부리 길이는 26㎜, 부척(跗蹠)은 45∼48㎜이다. 주로 갯벌 매립지의 마른 땅에서 염생식물을 이용하여 둥지를 짓는다. 번식 기간은 4월에서 7월까지이며, 산란은 주로 4∼5월이다.
알의 개수는 2∼3개이며, 이 중 3개 둥지의 번식 성공률이 가장 높다. 암수가 교대로 포란하며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먹이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작은 어류, 옆새우류, 갯지렁이류 및 게류이다. 보통 해수면 위로 날다가 급하강하여 먹이를 포획한다.
만조 직후 썰물 시에 주로 먹이활동을 많이 하며 집단으로 모여 번식하고 휴식한다. 보통 30∼50개체가 무리를 형성하며 크게는 120∼250개체 단위로 생활한다. 2000년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에 드물게 도래하는 겨울철새였으나 1998년 5월에 시화호에서 처음으로 40여 개체가 번식한 것이 확인된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연간 약 400∼500개체 이상이 번식하고 있다.
대표적인 번식지는 영종도, 인천 송도 및 시화호 등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현재 대규모 갯벌 매립 및 개발공사로 번식지와 취식지가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소한의 번식지와 취식지가 확보되어야 한다.
검은머리갈매기 보호를 위해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등과 국제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국제철새 양자회의에서 연구결과를 상호 공유하고 종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