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의 산림에서 흔히 관찰되는 겨울철새이자 통과철새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동부 및 일본 등지에서 월동하며, 번식지는 시베리아 북부, 캄차카반도 및 사할린 등지이다. 학명은 Turdus eunomus이다.
부리 길이는 17∼21㎜, 날개 길이는 120∼137㎜, 부척(跗蹠: 새의 다리에서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분)은 29∼34㎜이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 윗면은 어두운 갈색이며, 눈썹선과 멱은 노란색이 도는 흰색이다. 가슴과 배, 옆구리는 흰색 바탕에 흑갈색 반점이 뚜렷하며, 날개덮깃은 적갈색이다.
관목이나 작은 나무에 주로 둥지를 짓지만 땅 위에 짓는 경우도 있다. 둥지의 위치는 땅에서 60㎝ 이하의 나뭇가지에 짓는다. 산란 기간은 5월에서 6월 사이이며 알의 개수는 보통 4∼5개이다. 먹이는 보통 땅 위나 나무 위에서 찾는다. 땅 위에서는 걷다가 정지 후 다시 걷기를 반복한다.
월동기 먹이는 주로 곤충류이며 식물의 종자나 열매도 먹는다. 곤충 종류는 파리목, 딱정벌레목, 벌목, 나비목, 메뚜기목 등이 포함된다. 한국 전역에서 관찰되는 흔한 겨울철새이지만 노랑지빠귀보다는 적은 무리가 월동을 하며 봄과 가을의 이동시기에는 흔히 관찰된다. 이동 시에는 약 10∼20개체가 무리로 이동한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감나무에 감을 일부러 남겨놓는데 이를 ‘까치밥’이라고 하였으며 개똥지빠귀가 즐겨 먹었다. 동물들이 먹이 구하기 힘든 겨울철에 동물에게 제공하는 이러한 풍습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을 위한 선조들의 휴머니즘에서 나왔다.
옛 풍속에 종자를 뿌리고 수확할 시기인 망종을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사마귀, 중후에는 왜가리, 말후에는 개똥지빠귀가 각각 울음을 멈춘다고 하였다. 이는 먹이를 먹기 위해 울음도 멈춘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