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7칸, 측면 4칸의 익공식(翼工式) 겹처마 팔작지붕건물. 1972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동래부는 정3품 당상관인 부사가 재임하던 곳이며, 관방(關防)으로 대일(對日) 외교상 중요시되었던 곳이므로 관아도 다른 고을에 비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이 높았다.
1636년(인조 14)에 창건되었으며, 1711년(숙종 37)에는 충신당(忠信堂)이라는 편액을 걸었다고 한다. 원래는 3칸의 대문 · 동익랑(東翼廊) · 유포고(留布庫) · 형장고(刑杖庫) · 서익랑(西翼廊) 등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지고 지금은 대문과 동헌만이 남아 있다.
동헌은 세벌의 장대석 기단을 쌓고 원형의 초석을 놓은 뒤 그 위에 두리기둥[圓柱]을 세웠다. 공포(栱包)는 2익공으로 쇠서[牛舌]에 초각(草刻)이 많이 가미된 조선 후기의 양식을 보여준다.
가구(架構)는 2고주(二高柱) 9량(九樑)으로 되어 일반적인 동헌에 비하여 큰 구조로 되었으며, 대들보 위에 다시 이중의 종보를 올렸다.
내부 바닥은 현재는 모두 마루로 되었으며, 벽체는 전면에 모두 세살문을 달고 나머지는 회벽으로 마무리하였다. 다른 동헌에 비하여 규모가 크고 세부의장도 짜임새가 있어, 정3품 당상관이 있던 관아로서의 격식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