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29장. 필사본. 표지제목은 ‘영접소일기(迎接所日記)’이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청군이 개입하자, 청군의 원세개(袁世凱)·오장경(吳長慶)·마건충(馬建忠) 등을 맞이하는 책임을 맡은 좌승지 김창희가 이들과의 대화내용 등을 기록한 책이다.
1882년 7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를 일기체로 기술하였으며, 국내외 정세, 황준헌(黃遵憲)의 『조선책략(朝鮮策略)』에 대한 논의 등 외교정책, 대(對)일본군 군사전략, 부국강병책 등을 수록하고 있다. 부록으로 「융막십의(戎幕十議)」와 「부개매철금광의(附開煤鐵金鑛議)」가 실려 있는데, 앞의 것은 부국강병책 10가지를 제시한 것이고 뒤의 것은 철의 채취와 그 사용의 필요성, 즉 근대식 무기제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임오군란과 그 뒤 청·일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나, 지은이가 청을 옹호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었기에 청군이 조선 군인을 살해하고 행패를 부린 내용 등 청나라에 불리한 사항을 기술하지 않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