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권 2책. 연활자본. 유도승(柳道昇)이 편찬하였다. 1932년 대구 교남서사(嶠南書社)에서 간행하였다.
1930년 작성한 이병관(李炳觀)의 서문과 1928년 작성한 유도승의 발문이 있다. 이병관은 서문에서 『선조수정실록(宣祖修正實錄)』이, 유도승은 발문에서 안방준(安邦俊)의 『기축기사(己丑記事)』와 남기제(南紀濟)의 『아아록(我我錄)』이 각기 서인측 입장에서 기술되어 편파적이라 비난하고 있다.
편찬 체재는 서문, 범례, 인용서목, 헌의인급상소인명록(獻議人及上疏人名錄), 목록 및 본문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록은 기사 가운데 중요한 사항을 표제로 내세운 것을 종합한 것이다.
권1에서 권3까지는 1575년(선조 8) 동서분당에서부터 1702년(숙종 28) 조태채(趙泰采)의 계문에 이르기까지 기축옥의 전개와 그 뒤 이를 둘러싼 양당파 간의 논쟁과 관련된 자료들을 연대순으로 수록하였다. 그리고 추보자료와 유성룡을 변호하는 편집자의 글이 덧붙여져 있다.
권4 이하에서는 이발(李潑) 등 장사인(杖死人) 31인, 정언신(鄭彦信) 등 찬배인(竄配人) 27인, 정창연(鄭昌衍) 등 피수인(被囚人) 32인, 정지함(鄭之諴) 등 파직인(罷職人) 18인 등 기축옥으로 화를 입은 총 108인에 대한 간략한 전기를 기록하였다.
범례에 따르면 자료는 선조조 시정기와 야사 각 편에서 뽑고 여러 사람들의 기록들을 수집하여 편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조조 당대의 조보(朝報) 자료를 이용한 이수광(李睟光), 허욱(許頊), 정세규(鄭世䂓), 서문중(徐文重) 등 인물의 기록과 최영경(崔永慶), 정개청(鄭介淸) 문인의 기록 등을 참고하여 정리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시정기를 강(綱)으로 하고 여러 사람들의 설로 보충하였으며, 피차를 따지지 않고 취할 만한 것은 취하여 고거(考據)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인용된 자료들은 별도로 인용처를 밝혀 구별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인용서목에서도 적기된 『동남소사(東南小史)』, 『동소만록(桐巢漫錄)』 등과 함께 기축옥에 대한 동인측의 견해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려대학교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각 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