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윤주자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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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의 고운문집 중 등윤주자화사
최치원의 고운문집 중 등윤주자화사
한문학
작품
신라 말기에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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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신라 말기에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한시.
내용

신라 말기에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한시. 칠언율시. 『동문선(東文選)』 권12에는 ‘등윤주자화사상방(登潤州慈和寺上房)’이라고 되어 있다.

작자의 문집 『고운집(孤雲集)』을 비롯하여 고려말 시선집인 『십초시(十鈔詩)』 등 대부분의 시선집에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는 명시이다. 이 시는 작자가 중국 윤주(潤州 : 지금의 江蘇省)에 있는 자화사에 올라 지은 시인데 다음과 같다.

높은 곳에 올라서 잠시나마 세상일 멀어지는듯싶더니

흥망을 되씹으니 한이 더욱 새로워라

아침 저녁 화각소리에 물은 흘러가고

푸른 산 그림자 속엔 고금 인물 몇몇인고

옥수에 서리치니 꽃은 임자도 없고

금릉 따스한 바람에 풀은 절로 봄이로고

사씨 일가 남은 경지 그대로 있어

시객의 정신 길이 상쾌하게 하네

(登臨蹔隔路岐塵 吟想興亡恨益新

畫角聲中朝暮浪 靑山影裏古今人

霜摧玉樹花無主 風暖金陵草自春

賴有謝家餘境在 長敎詩客爽精神)

인간세상을 뛰어넘는 시인의 초연한 세계를 회고적으로 노래하여 문장가로서의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다. 최치원은 입당등제(入唐登第)하여 그곳에서 문장으로 이름을 날렸거니와, 특히 이 작품은 우리나라 시인의 시가 중국에 알려진 초기의 것으로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당나라에 들어가는 우리나라 장사꾼들 가운데에서 시를 구득(購得)하려는 자는 모두 이 시를 써서 보일 정도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규보(李奎報)도 『백운소설(白雲小說)』에서, “최고운의 「등윤주자화사」와 박인범(朴仁範)의 「경주용삭사(涇州龍朔寺)」, 박인량(朴寅亮)의 「사주구산사(泗州龜山寺)」 등 세 사람의 시가 중국 문단을 울렸다.”라고 하였으며, 서거정(徐居正)도 그가 지은 『동인시화(東人詩話)』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참고문헌

『고운문집(孤雲文集)』
『백운소설(白雲小說)』
『동인시화(東人詩話)』
『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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