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렌의 애가』는 모윤숙이 1936년 4월부터 12월까지 『여성』에 연재한 글 일부에 다른 미발표 글을 묶어 1937년 간행한 자전적 산문집이다. 조지훈이 모윤숙을 찾아와 단행본으로 내자고 하여 일월서방에서 첫 판을 발간했다. 초판은 39쪽 분량으로, 소제목 없이 1~8신까지 8편의 편지와 5편의 일기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내용을 계속 추가해 증보판을 냈기 때문에 『렌의 애가』의 원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내밀한 고백체의 이 자전적 산문집은 작중인물 렌과 시몬에 대한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연서(戀書)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정의
1937년, 모윤숙이 1936년 4월부터 12월까지 『여성』에 연재한 글 일부에 다른 미발표 글을 묶어 간행한 자전적 산문집.
증보판과 시대상
『렌의 애가』는 6년 뒤인 1954년에는 문성당에서 증보판이 나왔다. 초판이 소제목 없이 장을 구분했던 데 비해 1976년 하서출판사에서 나온 증보판에서는 소제목을 따로 붙여 완결성을 더했다. 이 사후적 소제목에 따르면, 「살로메의 피」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시몬을 사이에 둔 렌과 살로메의 처절한 싸움은 살로메를 죽인 렌의 승리로 끝난다. 반공주의적 색채가 짙은 이 부분으로 인해 『렌의 애가』는 1959년 유네스코의 추천작이 되었음에도 영문 출판의 기회를 잃게 된다. 소련의 반대가 컸다는 그녀의 회고대로라면, 1954년의 증보판은 1937년의 초판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다. 초판의 글이 증보판에서 반복된다고 하지만, 전체 텍스트의 맥락 속에서 일정한 굴절과 변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76년에 출간된 하서출판사의 증보판은 미발표 작품인 「렌의 추억」을 덧붙임으로써 보통 완성판으로 불린다. 이후 1984년에 중앙출판공사에서, 1986년에 성한출판공사에서 재출간되었지만, 내용상의 변화는 없으며 「렌의 추억」이 「렌의 애가 후편」으로 바뀌는 등의 형식적 변화가 있을 따름이다.
내용
작중 화자인 렌의 작법은 작가에 따르면 아프리카 밀림 지대에서 홀로 우는 새에서 따왔다. 시몬은 성경의 베드로에서 빌려온 것인 만큼, 종교적 색채가 짙다. 렌과 시몬이 함의하는 이국적 낭만성은 시몬이 이미 유부남이라는 사회적 제약과 길항 관계에 있다. 렌은 이런 이유로 더욱 초월적이며 절대적인 정신적 구원처로 시몬을 자리매김하려 했다. 하지만 증보판에서는 렌이 인간적 허약함을 지닌 존재로 상대화되는데, 이는 한편으로 시몬으로 표상되는 남성적 권위에서 벗어나 자립하는 여성의 성장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잔류 문인을 향한 부역 혐의를 탈피하려는 자기 방어 기제로 볼 수도 있다. 시몬의 실제 모델이라 여겨지는 이광수의 피랍은 그가 사망하기까지 금단의 영역이었고, 이러한 불확실한 사태 속에서 전향하려는 시몬을 렌이 끌고 오는 「살로메의 피」가 쓰였기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모윤숙, 『렌의 애가』 (『여성』, 1936.4.~12.)
- 모윤숙, 『렌의 애가』 (서정시학, 2011)
단행본
- 공임순,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 (앨피, 2010)
- 송영순, 『모윤숙 시 연구』 (국학자료원, 1997)
논문
- 정기인, 「이광수와 모윤숙-이광수를 극복하는 방법으로서의 모윤숙의 『렌의 애가』」 (『춘원연구학보』 16, 춘원연구학회, 2019)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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