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로시스 (leptospir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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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개념
병원성 렙토스피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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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병원성 렙토스피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내용

제3급 법정감염병의 하나다. 건조·산·소금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데, 이 성질은 유행과 깊은 관계가 있다. 렙토스피라균은 자연계에서 설치류(齧齒類)를 잘 적응된 숙주로 삼아 생활사를 영위해 나가면서 우연한 기회에 사람을 감염시키는 세균이다.

렙토스피라증은 범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수(人獸)공동 감염질환으로 아시아지역에서는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대만·중국·일본 등지에서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42년 세키구치(關口)가 대구에서 혈청학적으로 증명된 렙토스피라 환자를 보고한 이래 환자에 대한 보고가 없다가 강원도·충청남도·전라남도 지방에서 혈청학적으로 증명하고 부검으로 증명된 환자를 보고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과거에 유행하던 폐렴양질환 등도 렙토스피라병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하에 1985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여러 기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이 병은 쥐의 오줌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잘 걸린다. 전세계에 퍼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1984년에 최초로 확인되었다. 직업관계로 어른에게서 많이 발생되며, 그 발생 계절은 렙토스피라균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평상시에 렙토스피라균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주로 쥐이며, 세뇨관에 있던 것이 소변으로 배설되어 주변의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수영을 하거나 몸을 물 속에 담근 사람의 눈·코·입의 점막을 거쳐 인체에 들어간다. 오염된 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광부·하수도·인부·농부·도살장 근무자, 전투중인 군인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전염되며,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쥐·개·소·돼지 따위의 가축이나 여우와 같은 육식동물은 병원소 구실을 한다.

쥐의 감염률은 지역에 따라서 20∼80%에 이르며, 우리 주변에서는 시궁쥐가 이러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고, 면역은 수년간 지속된다. 그 밖에 전염원으로서 스컹크·여우·물새 등 많은 설치류와 조류 같은 동물이 보균동물로 보고되었다. 잠복기는 4∼19일로 통상 7∼10일이고, 감수성은 다른 포유동물과 같은 정도이며, 불현성 전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증상으로는 흉통·기침·각혈·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중증 감염인 경우 발병 초기에 폐출혈·신부전증·호흡곤란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예방대책은 감염의 위험성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구두·장화·장갑을 사용하도록 하고, 오염가능성이 있는 물에서는 수영을 하지 못하게 한다. 농촌이나 휴양지에서는 특히 쥐를 없애도록 노력하고 가축을 격리하여 전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집이나 작업지역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1987년 백신이 개발되었다.

참고문헌

『전염병관리』(보건사회부, 1979)
「전염병 발생실태에 대하여」(성유운, 『대한의학회지』 18-3, 1975)
「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한 소고」(전종휘, 『대한의학회지』 20-6,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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