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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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개념
이질균의 경구감염에 의한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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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질균의 경구감염에 의한 감염병.
내용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갑자기 심한 복통·구토·경련·후중기(後重氣:대변 후에도 뒤가 무거운 느낌) 증상이 있고, 고열과 함께 대장의 병변으로 설사가 하루에도 수십 회 나며, 심하면 혈액과 점액·농이 섞인 대변을 본다. 보통 가볍거나 증상이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이질균의 종류로는 디젠테리·플렉스너·보디·존네가 있다. 디젠테리는 가장 먼저 발견된 것으로, 10개의 혈청형이 있고 체외 독소를 분비하는 까닭에 독성이 강하여 신경 계통의 증상을 일으킨다. 디젠테리는 보균자가 많지 않으나 플렉스너는 보균자가 많다.

질병의 종류와 치명률은 환자의 연령·영양상태·위생상태·감염 정도와 크기에 따라 구분되며, 입원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률은 20%를 넘게 된다.

주로 위생상태가 나쁘고 인구가 조밀한 지역에서 발생하며, 어린이에게 잘 걸린다. 정신병원·형무소·고아원에서 자주 발생하며, 1년 내내 유행되지만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이질균은 대변의 오염물로 경구전염되는 전형적인 전염병으로 환자와 보균자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 전염되며, 배변하고 난 환자의 손, 문고리, 수건 등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우리 나라에서의 집단 유행은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품 오염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이질균은 발병한 지 1주일이 지나면 대개 대변에서는 없어지나 때로는 3개월을 넘거나 1년 이상 보균하는 수도 있다.

주요 병원소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원숭이에게, 원숭이가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예도 있다. 잠복기는 1∼7일로 증세에 따라 혹은 대변형태에 따라 분류되며, 대부분 4일 이내이다.

전염 기간은 환자와 보균자의 배균 기간이며, 항생제를 투약하면 배균은 조기에 정지되나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균이 배설되며, 보통 1∼3주간 배균한다. 사람의 감수성은 보편적이나 증상은 대개 성인보다는 소아가 중증이다.

발생 전 예방대책은 안전한 음료수 제공, 분뇨의 위생적 처리, 대중음식점의 식품조리취급 및 공급과정의 위생감시와 식품취급자의 보건교육, 그리고 환자·회복기 환자 및 보균자의 배설물 위생적 처리, 식전 및 배변 후 손 씻기, 식품취급업 종사 금지 등이다.

발생시 대책은 제1종법정전염병이므로 우선 당국에 보고한다. 환자는 격리 수용하고 대변 취급에 주의하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 수집, 검사하여 음성이 된 뒤 퇴원 및 격리 해제시킨다.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간병인에게서 예방접종 실시 효과를 기대하기는 의심스럽다. 그리고 접촉한 가족은 균 음성이 증명될 때까지 식품취급업에 종사하지 못한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의 위생적 처리 및 환경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참고문헌

『전염병관리』(권이혁, 동명사, 1989)
집필자
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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