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진열

  • 과학
  • 개념
  • 현대
쥐에 기생하는 벼룩을 매개체로 발생하는 감염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문식 (보건사회부)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쥐에 기생하는 벼룩을 매개체로 발생하는 감염병.

내용

제3급 법정감염병의 하나이다. 발열과 발진 증상이 발진티푸스와 비슷하나 일반적으로 40℃의 발열은 없고 1주일 정도면 해열이 되는 경증의 병이다. 발진은 출혈성은 아니며 정신신경 증상을 수반하는 일이 별로 없다. 항생제 개발 이전에는 2% 전후의 치명률을 보였으나 현재는 치료만 잘하면 사망하지 않는다.

자연계에서는 쥐-쥐벼룩-쥐로 순환 전염되기 때문에 사람이 거주하는 건물 내에 쥐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발생한다. 쥐벼룩은 사람의 혈액을 흡혈하지 않으므로 직접 흡혈로 전염시키지는 못하고, 우연하게 리케차(rickettsia)에 오염된 쥐벼룩의 대소변 및 분진이 사람의 피부 상처로 들어가거나 흡입됨으로써 전염된다.

잠복기는 6∼15일로 보통 12일간이며,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된다. 최근에는 쥐벼룩을 죽이는 잔류 살충제 보급이 잘 되어 세계적으로 발생이 줄었다. 발진열이나 발진티푸스 같은 질병의 분류는 미생물설이 확립된 이후의 것들이므로, 이러한 분류체계가 아니었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질병을 오늘날의 분류체계에 맞게 해석하는 데는 많은 무리가 있다.

이 발진열과 발진티푸스도 그 중의 한 예이나, 발진열이라는 것은 발진티푸스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발반[發斑: 천연두·홍역 등을 앓을 때 피부에 발긋발긋한 부스럼이 내돋는 일]의 증상을 포함하는 온역[瘟疫: 봄철에 유행하는 급성 감염병]이나 상한(傷寒)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구전되어 왔던 호남열(湖南熱)·조선티푸스 등의 지방병이 이 발진열에 해당되는 것으로 사료되나 해명되지 않았고, 오늘날까지도 그 역학상(疫學相)이 확립되어 있지 못하다. 다만, 임상적으로 중증(重症)이면 발진티푸스이고, 경증(輕症)이면 발진열, 또는 유행적인 것이면 발진티푸스, 산발적이면 발진열이라는 막연한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참고문헌

  • - 『전염병관리』(권혁, 동명사, 1989)

  • - 『한국급성전염병개관』(전종휘, 최신의학사, 1975)

  • - 『朝鮮醫學史及疾病史』(三木榮, 大阪,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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