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32호. 열묵어는 열목어의 북한명이다. 열목어는 몸길이가 보통 전장 25∼40㎝이나 큰 개체는 50㎝가 넘는 경우도 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비늘이 작아서 123∼175개나 된다. 몸은 황갈색 바탕에 어린 개체의 경우 측면에 9∼10개의 흑갈색 횡반이 있다.
머리와 몸의 측면과 등지느러미 및 기름지느러미에는 동공보다 작은 자홍색의 반점이 산재하나 산란기인 4∼5월이 되면 온 몸이 진한 홍색으로 변하고 지느러미는 아름다운 무지개빛을 띤다.
이 물고기는 물이 맑으며 오염되지 않고 한 여름에도 수온이 20℃이하로 유지되는 수역에서만 서식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성어가 숨을 수 있는 큰 돌이나 바위가 깔려있어야 하며, 유량이 풍부해야 한다.
이들은 육식성으로 어린 물고기나 알, 새우류, 수서곤충의 유충과 공중으로부터 떨어지는 육상곤충을 먹고 살며, 겨울이 되면 하류로 내려와 깊은 늪에서 월동을 하다가 해빙기가 되면 다시 상류로 올라온다.
산란기는 이른 봄이다. 수온 5℃내외가 되면, 수심 30∼70㎝, 유속이 완만한 여울과 소의 중간지대에 암컷이 산란하면, 이때 따라다니던 수컷이 방정하여 수정한다.
수정란은 한 개씩 따로 분리되어 바닥에 가라앉은 후 5∼10℃수온에서 1개월이 지난 4∼5월에 부화하며, 어린 열목어는 그 해 월동 전까지 6∼7㎝가 되고 3∼4년이 지나 30㎝가 넘는다. 압록강· 동강, 및 한강 수계의 상류에 분포하며, 국외에서는 만주, 시베리아, 유럽 및 북미에도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