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원전(原典)인 『내경(內經)』에 “심허(心虛)하여 화열(火熱)이 폐(肺)로 전이(轉移)하게 되면 가슴 속이 번조(煩燥)해지고 혀와 입술이 붉으며 조갈(燥渴)이 심하여 많은 물을 마시고 따라서 오줌도 많이 누게 된다. 또한 오줌에는 당분이 나와 맛이 달다. 이는 신기(腎氣)가 부족하여 음식물에서 당분을 섭취하지만 정기(精氣)로 화성(化成)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번조증이 심하여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누는 것을 폐소(肺消)라 하며, 폐소가 오래 경과하게 되면 중소(中消)나 하소증(下消症)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갈근(葛根) 16g, 해송자(海松子)·황금(黃芩)·고본(藁本) 각 8g, 천문동(天門冬)·맥문동(麥門冬)·오미자(五味子)·길경(桔梗)·승마(升痲)·백지(白芷)·대황(大黃)·나복자(蘿葍子) 각 4g으로 구성된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있는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의 처방에 의하면 해송자·천문동·백문동·대황을 가미하였으니, 열다한소탕은 해열·해독 작용을 하며 해송자(잣)·맥문동·천문동은 번조증을 완화시키는 특별한 작용이 있고 대황은 위장의 열을 없애므로 병을 치료하게 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