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5m. 1972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만덕로 터널진입로 아래에 세워져 있는데, 2개의 석주(石柱) 중 1개만 남아 있다. 기단부는 파손되었으며 간대(杆臺)로 보이는 석재가 석주의 아래쪽에 놓여 있다.
범어사(梵魚寺)당간지주에 비하여 치석(治石)이 훨씬 잘 된 편이며, 장식수법도 뛰어나다. 지주의 외측면 중앙에는 아래 위로 융기된 선대(線帶)를 새겼으며, 꼭대기는 외각(外角)을 깎아 호선(弧線)을 그리면서 2단의 굴곡을 두어 공간의 미를 나타내었다. 석주 상단 내면에는 장방형의 간구(杆溝)를 두었으며 간공(杆孔)은 없다.
이 당간지주는 고려 초기 만덕사의 창건 때 같이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주위의 만덕사국장생표(萬德寺國長生標)와 더불어 만덕사지의 경계를 알려주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