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에서는 주름을 잡지 않고 반달모양으로 빚어 만든 만두를 장국에 끓여 병시(餠匙)라 하고, 조선시대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에는 만두를 작은 석류같이 둥글게 빚어 맑은 장국에 띄운 음식을 석류탕이라 하였다.
병시나 석류탕은 오늘날의 만둣국과 조리법이 일치하고 있어 조선시대에 불리어졌던 만둣국의 명칭임을 알 수 있으나, 만둣국이라는 명칭이 보편화된 시기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만드는 법은 밀가루를 찬물로 반죽하여 조금씩 떼내어 직경 6∼7㎝ 정도로 동그랗게 만두껍질을 빚는다. 여기에 고기와 야채를 혼합하여 만든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주름을 잡지 않고 반달모양으로 맞붙인다. 이렇게 빚은 만두를 양지머리를 삶아 만든 장국에 넣어 익힌다.
상에 낼 때는 만둣국에 달걀지단을 몇 쪽 띄우고 초간장을 곁들인다. 만두가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데다 밀이 북쪽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인지, 평안도를 중심으로 한 북쪽지방에서는 설이 되면 꼭 만드는 음식의 하나로 유명하다.
또 설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김장김치가 맛이 들면 이를 소로 하여 빚어서 얼려두고 때때로 육수에 넣고 끓여 먹는다. 특히 이것은 손바닥 반만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