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설치한 31종의 군관직 가운데 하나로서, 경오종당(京五種幢)에 15명, 이절말당(二節末幢)에 4명, 9주 만보당에 18명이 배속된 정원 37명의 군관직이다. 경오종당주(京五種幢主) · 절말당주(節末幢主) · 구주만보당주(九州萬步幢主)를 모두 일컬어 만보당주라고 불렀다. 사지부터 대나마에 이르는 관등 소지자로 임용하였으며, 구별을 위한 옷깃은 따로 없었다[무금(無衿)].
만보당주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보병을 직접 인솔하는 지휘관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신라의 23군호 중 11번째 군호인 만보당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만보당은 9주에 서로 다른 금색으로 구별되는 부대 2개씩 모두 18개 소부대가 설치되었는데, 여기에 만보당주 18명이 배속되었으니 만보당주 1명이 9주에 설치된 18개 부대 중 하나의 보병 소부대를 지휘하였음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지방 9주에 설치된 대표적인 실병 지휘관이라 할 수 있다. 한편 5종의 금색으로 구별되는 일종의 의장부대인 경오종당과 병참 지원 부대로 추정되는 이절말당에도 만보당주가 배속되어 각 부대의 보병들을 직접 지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