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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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막거나 모양을 내기 위하여 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
내용 요약

머름은 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이다. 바람을 막거나 모양을 내기 위한 실용적·장식적 기능을 겸하고 있다. 머름은 통머름과 짜은머름으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머름으로 툇마루에 면한 방의 앞벽, 쪽문이 달린 문틀 밑바탕에 구조된다. 툇마루 끝에 간결한 난간을 둘 때에도 간략한 머름틀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는 난간을 튼튼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 사대부의 집과 정자에서 대청이나 툇마루보다 한 단 높게 내루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툇마루와 내루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머름을 설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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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바람을 막거나 모양을 내기 위하여 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
내용

수장재의 일종으로서 기둥 사이를 건너지르는 부재이며 장식적인 요소를 겸비하고 있다. 머름은 통머름과 짜은머름으로 나뉘며, 방의 문얼굴과 난간·다락에 설치된다.

가장 대표적인 머름으로 툇마루에 면한 방의 앞벽, 낮은 키의 분합이 달린 문얼굴의 밑바탕에 구조된다. 이 부분의 머름은 일반적으로 짜은머름을 채택한다. 짜은머름은 하방(下枋)과 문중방인 머름중방 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머름동자를 세우고 머름동자 사이에 머름착고를 끼워 넣는다.

이렇게 완성된 것은 머름틀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한 틀로 완성된 뒤에 머름은 기둥 사이에 설치된다. 머름이 설치되었을 때 수장의 위치에 따라 머름 아랫대는 하방으로, 머름 윗대는 문중방으로 불릴 수도 있다. 머름틀은 아랫대·윗대와 동자청판으로 구성된다. 그 부재의 규격은 하방이나 문인방의 크기에 부합되도록 한다.

그래서 아랫대·윗대의 운두가 같거나 아랫대의 운두가 높을 수도 있다. 크기에 맞는 수장재가 장만되면 깨끗이 대패질한 뒤에 변탕하여 한쪽을 모접는다. 윗대의 경우는 전면에 놓일 부분의 아랫모·윗모를 다 걷은 다음 끌로 홈을 판다.

기둥에 접착될 좌우 끝 부분에는 어의동자를 끼울 수 있도록 크게 파서 가심하고, 그 중간에 같은 간격으로 배열되는 동자를 끼우기 위한 작은 홈도 판다. 이들 동자들이 결구될 때 그 이음이 예쁘고 또 좌우로 요동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하여 제비초리 모습으로 다듬는다. 어의동자는 연귀한 귀머리가 드러나도록 치목된다.

머름대와 동자가 다듬어졌으면 아래 머름대에 먼저 동자들을 끼워 세운다. 동자의 좌우 볼때기에는 가늘게 문홈을 판다. 머름대에도 역시 문홈을 판다. 이것은 얇은 판자의 청판을 끼우기 위한 기법인 것이다. 동자와 청판이 제자리를 잡았으면 윗대를 끼운다.

이것을 방의 앞벽 문얼굴 아래에 수장의 결구법에 따라 설치한다. 머름을 설치한 주간의 반대편 벽, 즉 방의 뒷벽에도 머름을 두어야 할 때, 개흘레나 고미다락의 설치로 머름이 가려지게 된다면 구태여 공력을 들여 짜은머름을 만들 까닭이 없다.

따라서 동자와 청판의 설치 대신에 그만큼의 높이를 가진 수장재 하나를 끼우고 만다. 각재 세벌이 겹쳐진 형상이 되는데, 이것을 통머름이라고 부른다. 통머름의 또 한가지 유형으로 문벽선 사이에 끼어 문중방을 받게 하는 것도 있다.

난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이다. 교란(交欄)이나 헌란(軒欄)에서 법수를 세우고 돌란대만 건너지른 상태에서 끝낼 수 없고, 더구나 계자각(鷄子脚)처럼 난간의 높이를 헌출하게 하려고 할 때에는 각간에 머름을 넣게 된다. 이때 머름청판에는 풍혈을 뚫어 장식한다.

한편 툇마루 끝에 간결한 난간을 둘 때에도 간략한 머름틀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는 난간을 튼튼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 사대부의 제택에서 대청이나 툇마루보다 한단 높게 내루를 설치할 경우, 툇마루 바닥과 내루 바닥 사이에는 간격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간격을 메우는 방법으로 머름을 설치하기도 한다.

우물마루를 깐 다락집 누마루의 구성에서 귀틀을 보완하기 위하여 통나무나 굵은 나무로 덧대기도 한다. 이것은 여모와도 다르고 멍에와도 다른 독특한 것으로 머름에 속하는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상-(신영훈, 열화당, 1983)
『한옥의 조영』(신영훈, 광우당,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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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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