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Berchemia racomosa var. magna MAKINO.이다. 안면도의 길 옆 소나무숲에서 자라는 덩굴식물로서 비스듬히 엉키며 옆에서 자라는 나무에 기어 올라간다. 가지는 마치 먹물을 칠한 것처럼 검은 빛이 도는 녹색이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상 달걀모양이며 길이 8∼13㎝, 너비 4.5∼7㎝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맥 위에 갈색 털이 있고 끝이 다소 뾰족하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밑부분은 둥글며 윤채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2㎝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녹백색 꽃이 가지 끝에서 자라는 원추화서(圓錐花序)에 달린다. 꽃받침잎은 5개로서 좁은 3각형이며 꽃잎도 5개이다. 수술은 5개이며 꽃잎보다 길고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핵과(核果)이며 타원형이고 녹색 바탕에 붉은 빛이 돌며 검게 익는다.
먹넌출이란 식물체에 먹칠을 한 것 같이 보인다고 부르는 이름이며 안면도 이외에서는 자라는 곳이 없다. 일본에서는 자라고 있는데 한때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생각한 바도 있으나 근거가 없다.
이의 기본종은 청사조라고 하며 군산 수원지에서 자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청사조도 한두 포기밖에 없으며 일본산과 별다른 차가 없으므로 자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