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권(42면). 원색(原色) 필사본. 전국의 목장 소재를 지도에 그려 넣고 소와 말, 그리고 목자(牧子)의 통계와 목장의 면적 등을 기재하였다. 이 책은 본래 허목이 처음 지은 것이 아니라, 그 전의 『목장지도』를 보완한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목장지도』 후서(後序)를 보면, 1635년(인조 13) 장유(張維, 15871638)가 쓴 근서(謹敍)를 인용하고 있는데, 장유가 당시 제조(提調:관제상 그 기관의 우두머리가 아니면서 그 기관의 일을 다스리는 벼슬)로 있던 이서(李曙, 15801637) 밑에서 사복시정(司僕寺正)으로 있을 때 『목장지도』를 지어 올린 적이 있다고 되어 있다. 또한 효종 때 사복시제조 정태화(鄭太和, 1602~1673)가 정비하여 모사(模寫)하였고, 이것을 허목이 다시 정비했다는 내력이 소상히 열거되어 있다.
그러나 이 『목장지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는 동안 산질(散秩)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간 목장의 변동도 있었고, 효종의 북벌계획으로 마정(馬政:말의 사육, 품종 개량, 번식, 수출입 등에 관한 행정)의 새로운 개혁도 필요하게 되어 이 지도의 재정비가 요청되었다. 이때 현존 또는 폐장된 목장을 구별해 놓은 것이 바로 이 『목장지도』이다.
이 지도의 구성은 첫 장에 진헌마정색도(進獻馬正色圖)가 있고, 이어서 도별 · 군별의 목장 소재지 지도와 현존 및 폐장 수, 우마필수, 목장 면적 등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끝에 『목장지도』 후서 등이 있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의 진헌마정색도는 한 마리의 자마(仔馬)를 포함하여 21마리의 진헌마(進獻馬)에 대한 원색 그림이 있는데, 뚝섬[纛島] · 신촌(新村) · 광나루[廣津] · 중랑포(中浪浦) 등의 지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장소는 도성 근방인 것으로 보이며, 21마리의 말은 각기 특색 있는 털색으로 되어 있고 체형으로 보아 중국의 말로서 준마(駿馬)의 형상이다.
목장 안에는 화양정(華陽亭)과 말을 치료 또는 관리하는 것으로 보이는 환장(環場), 그리고 자마장(雌馬場)과 전관(箭串) 등이 각기 격리되어 있다.
다음으로 각 도에 산재한 138개 소의 목장 소재지 지도가 있고 목장마다의 면적 · 마필수(馬匹數) · 목자 · 감목관(監牧官) 등의 통계가 병기되어 있다. 목장 소재지 내용을 보면, 목장은 대부분 섬이나 바다에 돌출한 반도 등지에 위치하고 있다.
후서에는 마정(馬政)이 국가의 중요한 업무라는 점, 섬이나 반도처럼 농작물 생산이 안 되는 곳에 목장을 만들었으며, 이러한 지역이 없는 강원도에는 설장이 안 되었다는 점, 그리고 선조 때의 목장수와 감목관의 배치상황과 함께 전국 목장의 소장관계(消長關係)에 관한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당시의 마정과 목장에 관한 시책을 엿보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