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1책. 임진왜란 후에 선조가 한교(韓嶠)에게 명하여 명나라의 곤봉, 육기(六技)를 배워 오게 하여 이를 도보(圖譜)로 만들어 1598년(선조 31)에 간행한 것이 『무예제보 武藝諸譜』이다.
그 후 1749년(영조 25)에 죽장창(竹長槍) 등 12기법을 더하여 18기(技)에 관한 『무예신보 武藝新譜』를 만들었다.
『무예도보통지』는 위의 두 책을 근본으로 하고 기예(騎藝) 등 6기를 더하여 24기로 하고 거기에 도보를 추가하여 증보, 수정, 편찬되었다.
한문본은 4책으로 되어 있다. 본래는 언해가 원본도보의 사이에 흩어져 있었으나 이를 다시 뽑아 한 권으로 따로 만들었다.
언해본은 본문 앞에 범례와 목록이 있고 ‘장창전총보(長槍前總譜)’, ‘장창전총도(長槍前總圖)’, ‘장창후총보’ 등 40개의 총보(總譜), 총도(總圖) 등이 있다.
여러 동작을 하나 하나 순서대로 명칭한 것이 ‘총도’이다. 궁시(弓矢)나 총포(銃咆) 등의 용법은 제외되고 창(槍)·검(劍)·권(拳)에 한해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18세기말 국어연구의 좋은 자료이며 동시에 무예사(武藝史)나 무복(武腹), 무기 등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문헌이다.
국어 표기법이나 음운현상의 특징을 몇 가지만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모음간 ○표기가 매우 많이 나타나며, ② 어두합용병서에는 모두 ○계(ㅺ, ㅽ, ㅾ, ㅼ, ㅆ 등)로서 표기되었고, ③ 어간말 말음 ㄷ은 거의 ○으로 나타나 모음어미가 연결되어도 역시 ○을 표기한 경우가 있다(굿이, 밧아).
④ 어간말음 ㅺ은 ㄲ으로도 표기되었으며, ⑤ 어간말 자음군 ㄼ, ㄺ은 어떤 환경에서도 유지되어 있다. ⑥ 분철표기가 강하게 나타나며, ⑦ 원순모음화는 완성단계인 듯하고, ⑧ ㄷ구개음화는 어두에도 나타나 있다(예 ; 직희여). 서울대학교(규장각, 일사문고)에 소장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