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1554년(명종 9)에 간행된 『구황촬요』 중 언해 부분을 약간 수정한 것에다 신속이 언해, 편찬한 『구황보유방(救荒補遺方)』을 합철하였다.
내용은 송시열(宋時烈)의 서문, 『구황보유방』, 그리고 이택(李澤)의 서문이 있는 1554년의 『구황촬요』가 있고, 맨 끝에 신속의 발문이 있다. 필사본 『구황촬요』(1584년 해주본)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신간구황촬요』는 장서각 · 국립중앙도서관 ·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와 일사문고 등에 소장되어 있다.
또 이본(異本)으로 1686년(숙종 12) 무성(武城 : 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에서 전이채(田以采) · 박치유(朴致維)가 간행한 목판본이 있다. 내용은 앞의 책들과 같으나 판식(版式)과 장수가 다르다. 『신간구황촬요』는 비록 그 분량이 적으나 17세기 국어자료의 가치를 가진다.
국립중앙도서관본을 중심으로 어학적인 특징을 몇 가지 보면 다음과 같다. 어두자음군은 ㅅ계와 ㅂ계가 쓰여 ㅺ · ㅼ · ○ · ㅆ · ○ · ㅳ · ㅄ · ㅶ 등이 보이며, 어간말음 ㅺ과 ㄲ의 용례들이 있고, 구개음화와 원순모음화는 약간 나타날 뿐이다. ᄀᆞᄉᆞ라기(芒), 모밀느정이(木麥花), 즉긔여(碎) 등의 특수한 어휘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