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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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년(광해군 10) 주자도감(鑄字都監)에서 만든 동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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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618년(광해군 10) 주자도감(鑄字都監)에서 만든 동활자.
내용

갑인자(甲寅字)를 세번째로 개주(改鑄)한 것으로, 그 해의 간지를 따서 ‘무오자’ 또는 ‘삼주갑인자(三鑄甲寅字)’라 일컫는데, 혹은 ‘광해군동자(光海君銅字)’라 부르기도 한다.

갑인자를 개주한 것 중에서는 가장 박력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특정 자를 보면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갑인자이다. 이 동활자의 고증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구구한 설이 제기되었으나, 1623년(인조 1) 6월정온(鄭蘊)에게 내사(內賜)한 《서전대전 書傳大全》이 발견되어 그 주자(鑄字)사실이 확실하게 밝혀졌다.

《서전대전》은 명나라의 호광(胡廣) 등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책인데, 이때 무오자로 찍어 1623년 사간원 사간 정온에게 내사한 것이다[天啓三年六月日 內賜司諫院司諫鄭蘊書傳一件命除謝恩 右承旨臣權(手決)].자체는 갑인자 중 가장 박력이 없고 획은 다소 가늘며 글자는 약간 작다.

그리고 자양(字樣)은 ‘어(於)’·‘이(以)’·‘소(所)’자 등이 확실히 다르다. 판식 중 어미(魚尾)는 재주갑인자(再鑄甲寅字)에 비하여 삼엽화문(三葉花紋)이 가늘어지고 있다. 인본에는 보주활자(補鑄活字)가 하나도 혼입(混入)되어 있지 않아 삼주갑인자의 초간본임을 알 수 있다.

이 활자로 찍은 인본으로는 《서전대전》 이외에 《시전대전 詩傳大全》이 있다. 이와 같이 그 인본이 드문 것은 광해군 말기의 실정으로 인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데다, 인조 때인 1624년에 있었던 이괄(李适)의 난과 1636년의 병자호란으로 인하여 일찍이 흩어졌거나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활자

참고문헌

『광해군일기』
『한국고인쇄기술사』(김두종, 탐구당, 1974)
『한국고인쇄사』(천혜봉, 한국도서관학연구회, 1976)
『한국전적인쇄사』(천혜봉, 범우사, 1990)
「계유·경진·무오자에 대하여」(백린, 『도협월보』 8·1, 1967)
「조선후기활자본의 형태서지학적연구 상」(백린, 『한국사연구』 3,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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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윤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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