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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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백과 보습을 위해 세안 후 얼굴 및 피부에 바르는 액체 상태의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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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피부 미백과 보습을 위해 세안 후 얼굴 및 피부에 바르는 액체 상태의 화장품.
내용

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 미안수를 제조하여 사용하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삼국시대 초기에 청결 관념 및 영육일치사상의 팽배와 미안수의 제조방법이 손쉬운 점으로 미루어 사용하였으리라고 추측된다.

그리고 고려인들이 제조하여 사용한 면약(面藥)이 미안수와 크림의 중간 형태일 것이라고 믿어진다. 조선시대의 미안수 제조법과 사용법 역시 확실하지 않으나 기술 수준은 상당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임진왜란 직후 일본에서 발매한 화장수(化粧水, 상품명 朝の露) 광고문안의 첫 구절이 “조선의 최신제법으로 제조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미안수 제조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으며, 다만 여염에서 제조하던 다음과 같은 방법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을 거두고 난 다음에 뿌리에 가까운 박줄기를 잘라 병에 꽂아 즙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미끈미끈한 성분이 있어 미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널리 이용된 미안수는 수세미로 만든 것이었다. 수세미를 토막내어 솥에 넣고 삶는데, 이 즙 역시 끈적거리는 성분이 있어 살결을 곱고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윤이 나게 하였다. 또, 이 즙에 박하 잎의 즙을 짜 넣어 향내나게 하였으며, 소주 고을 때 얻은 증류수를 혼합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수렴작용을 하므로 피부가 수축되고 시원한 느낌을 주어 여름철에 주로 사용하였다. 이밖에 수박 · 토마토 · 당귀 · 창포 · 복숭아 잎 · 유자로도 만들었다. 이 중에서 오이로 만든 미안수의 효과가 커서 널리 이용되었다.

오이 속을 삶아서 거르거나, 삶을 때의 증기를 받았으며, 갓 딴 오이를 채 썰듯이 썰어서 즙을 내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여기에 붕산 혹은 알코올을 조금 섞어서 사용한 예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도 미안수가 상품명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화장수라는 말로 바뀌었다. 화장수는 일본식 한자어로서 개항 이후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영어로는 로션(lotion)인바, 수렴화장수 · 유연화장수 · 약용화장수 따위로 대별하나 미안수와 화장수의 정의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사용법과 효능 역시 일치하지 않다.

미안수를 윤안(潤顔)이라고도 불렀는데, 면약처럼 미안수와 크림의 중간 형태로서 얼굴을 트지 않게 하고 희고 부드럽게, 윤이 나게 하는 액체 상태의 화장품을 모두 일컫기도 하였다. 또한, 화장수는 화장하기 전에 밑화장용으로 사용하는 데 반하여, 미안수는 미안수를 바르는 것만으로써 미용을 마치는 예가 많았다.

참고문헌

『멋 5000년』(전완길, 교문사, 1980)
『한국화장문화사』(전완길, 열화당,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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