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corus calamus var. angustatus BESS.이다. 겉으로 보기에 부들같이 생겼으나 싱싱하게 자라므로 무성하게 자라는 포류(부들류)라는 뜻에서 창포라고 불렀다.
근경은 굵고 옆으로 자라며 마디가 많고 마디 밑에서 잔뿌리가 내린다. 잎은 근경 끝에서 모여 나오고 길이 70㎝, 너비 1∼2㎝로서 주맥이 있으며, 밑에서 서로 마주 안고 두 줄로 배열한다.
꽃대는 잎같이 생겼으나 다소 짧으며 중앙부에 길이 5㎝ 정도의 화수(花穗)가 달린다. 꽃은 6∼7월에 피며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있고 황록색으로서 빽빽하게 달린다. 암술은 1개이고, 수술은 6개이며 화피(花被)도 6개씩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창포가 동지 다음 57일 만에 자라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창포가 나온 다음부터 농사를 시작하였으므로, 창양(昌陽)이란 이러한 뜻에서 쓰기 시작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 8∼10월경에 채취하여 털뿌리를 제거하고 잘 씻어서 햇볕에 말렸다가 사용한다.
건위(健胃)·진정(鎭靜)·진경(鎭痙)·거담(袪痰)·이습(利濕)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하며, 소화불량·설사·습체비창(濕滯痞脹)·전간(癲癇)·경계(驚悸)·건망(健忘)·정신불안·풍습비통(風濕痺痛)·해수(咳嗽)·기관지염·옹종(癰腫)·개창(疥瘡) 등의 증상에 쓰이고 있다.
또, 근경에는 방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목욕시 물에 넣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단오절에는 창포 뿌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뿌리를 깎아서 비녀를 만들어 꽂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도 뿌리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시작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러한 행사로써 머리가 더욱 검어지고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는 속신이 전해져 더욱 성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창포는 연못가와 도랑가에서 흔히 자라고 있었으나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창포와 비슷하지만 잎이 보다 좁고 너비 1㎝ 미만이며 길이도 짧고 뿌리가 가는 것을 석창포라고 하는데 창포보다 희귀하다.
석창포는 산골짜기 맑은 냇가에서 자란다. 한방에서 가장 상품가치가 높은 것으로 치는 창포의 뿌리는 1치 길이에 마디가 9개 있는 것인데 이것은 석창포의 뿌리를 가리키는 것 같다. 따라서, 약용적 가치는 석창포가 창포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