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소재 소내주식회사(曾根株式會社)의 노동자 이수영(李秀濚)이, 조선민족의 자유와 행복은 조선민족이 독립되어야 비로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하여 혁명적 정열을 가진 조선인으로 구성된 단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같은 회사의 노동자 신임휴(申任休)·이제동(李諸同)·김옥두(金玉斗)·양달성(梁達成)과 함께 만든 단체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친목단체라 하고 명칭도 평화회라 하였는바, 이는 일제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규약 강령의 골자는, “조국의 독립을 목적으로 하고 전 민족의 지도체로서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회원은 18세 이상의 조선인으로 하고, 조국에 몸바칠 것을 신념으로 하여야 하며, 일제의 탄압을 경계하여 비밀을 엄수해야 한다.”였다.
수십 차례의 비밀회합을 가지고, 조선에 대한 일본인의 차별대우, 세계 각 민족의 독립운동 전개상황, 조선의 독립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였다. 그리고 조직을 확대하기 위하여 교토[京都]에 김옥두를, 조선에 이수영을 각각 파견하여 활동하게 하였다. 1940년 일제에 발각되어 회원 22명 전원이 일본경찰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