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망자천도굿에서 부르는 서사무가.
서사 단락
지역별 특징
의미
이러한 「바리공주」 무가에는 한국인의 내세관, 영혼관, 저승관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저승과 현실이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공간 관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느 서사문학과 달리 「바리공주」 무가에서는 지옥이 수직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일상세계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지옥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버림받은 딸이 부모를 위해 희생하고 있어 한국인의 효(孝) 관념이 드러나며, 효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심청과 다른 의식이 담겨 있다. 심청이 왕후가 된 다음에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찾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약수를 구해 온 바리공주가 부모의 상여를 보고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달려가는 모습에는 혼인으로 이루어진 가족관계보다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관계를 중시하는 의식이 드러난다. 「바리공주」 무가의 서사 단락이 전개됨에 따라 공간은 궁궐에서부터 산중과 그리고 바리공주를 버리는 장소인 황천강으로 확장되고 마침내 비일상적 공간인 지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 공간 확장과 함께 문제가 새롭게 발생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오구대왕이 자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계속 딸을 낳음으로써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바리공주를 버림으로써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여 마침내 누군가가 약수를 구해 와야만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바리공주는 서천 서역국으로 떠나가는 제의적인 죽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서천 서역국은 일상의 시간 질서가 소거되고 비일상적인 시간 질서로 대체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문제는 바리공주가 비일상적 공간인 서천 서역국에서 약수를 구해옴으로써 해결된다. 이러한 구조는 존재의 근원을 비일상적 세계(카오스)에 두고 있는 원본 사고에 기반을 둔 것이다. 또한 「바리공주」 무가는 사건의 진행과 동시에 바리공주가 사건 진행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혼인으로 맺은 가족관계보다는 태어나면서 맺은 혈연관계를 우선시 하는 모습은 특징적이다. 그리고 바리공주의 결말 부분에 재생을 축원하는 사설은 바리공주가 죽음의 제약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를 드러낸다. 「바리공주」 무가에는 남성 중심적 사고 방식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욕망 및 한계가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욕망과 한계는 여성이 지니고 있는 모성적 가치로 표현되어 신모신화의 흐름을 계승하고 있으며,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여성이 겪는 고난을 표현한 여성 수난담의 전통을 문학사에 나타나게 했다. 한편 바리공주는 다양한 콘텐츠로 재활용되고 있다. 여러 편의 동화로 개작 · 창작되었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웹툰으로도 여러 차례 제작되었고 기본 구조를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변개한 황석영의 「바리공주」로도 재창작되는 등 한국 문화의 원형 소재로 의의를 가지고 있다.참고문헌
원전
- 김태곤, 『한국무가집』Ⅰ·Ⅱ·Ⅲ·Ⅳ(집문당, 1980)
- 서대석, 『한국무가의 연구』(문학사상사, 1980)
- 홍태한, 『바리공주 전집』 1,2,3(민속원, 2001~2004)
단행본
- 홍태한, 『서사무가 바리공주 연구』(민속원, 1998)
논문
- 김경희, 「‘환타지 발레「바리」'에서 재현된 서사무가 (敍事巫歌)「바리공주」의 여성 중심적 특징에 관한 연구」(『대한무용학회논문집』 62, 대한무용학회, 2010)
- 김민정 외, 「바리공주 서사의 수용과 활용」(『현대소설연구』 54, 현대소설연구학회, 2013)
- 신동흔, 「<바리공주> 신화에서 ‘낙화'의 상징성과 주제적 의미」(『구비문학연구』 49, 한국구비문학회, 2018)
- 최기숙, 「Daum 웹툰 <바리공주>를 통해 본 고전 기반 웹툰 콘텐츠의 다층적 대화 양상—서사구조와 댓글 분석을 중심으로」(『대중서사연구』 25-3, 대중서사연구학회, 2019)
인터넷 자료
- Daum 웹툰 바리공주(https://webtoon.kakao.com/content/%EB%B0%94%EB%A6%AC%EA%B3%B5%EC%A3%BC/1405)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