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굿무가」는 함경도의 망자 천도굿인 「망묵굿」, 「양산복굿」에서 연행하는 서사무가이다. 중국 명대의 강창 문학인 「양산백보권」과 「축영대 설화」를 받아들여 형성된 것으로서, 설화가 무가에 수용된 본보기로 꼽을 수 있다.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을 맺지 못한 채 갈라서게 되지만 사랑의 힘으로 저승에서 사랑을 이루는 내용이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졌고, 나삼 자락이 나비가 되거나 쌍무지개가 떴다는 묘사를 통해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이 무가는 젊어서 죽은 망자를 위로하기 위한 굿의 성격에 부합한다.
함경도의 망자 천도굿인 「망묵굿」, 「양산복 굿」에서 연행하는 서사무가이다.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치원대 양산복’ 또는 ‘추양대 양산백’이라고도 한다.
문굿은 함경도 지방의 사령무제(死靈巫祭)인 「망묵굿」의 굿거리로서 젊어서 죽은 망인(亡人)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베풀어진다. 제주도 굿에서 이 무가와 유사한 「세경본풀이」가 전승되고 있다.
중국 명대의 강창 문학인 「양산백보권」과 널리 알려진 「축영대 설화」를 받아들여 형성되었으며, 설화가 무가에 수용된 본보기로 꼽을 수 있다. 「축영대 설화」는 우리나라에 전파되어 고전 소설 「양산백전」의 저본이 되었으며, 제주도 굿에도 수용되어 「세경본풀이」가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문굿무가는 2편이 채록되었다. 함경남도 함흥에서 월남한 강춘옥(姜春玉) 무녀의 보유 자료를 임석재(任晳宰)가 채록하여 『관북지방무가』에 발표한 것과, 역시 함흥에서 월남한 이고분(李高粉) 무녀의 보유 자료를 김태곤(金泰坤)이 채록하여 『한국무가집』 Ⅲ(1978)에 수록한 것이 있다.
양추양의 아들 산백과 추성의 딸 영대는 모두 백일기도를 드린 뒤에 탄생한 인물인데,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은하사에 들어가서 함께 공부를 하였다. 영대는 남장을 하고 지냈으나 산백에게 여자임이 밝혀지고, 산백이 청혼을 하자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영대는 부모에게 산백의 청혼 이야기를 하였으나 부모는 영대의 혼사를 다른 가문으로 정해 버린다. 산백은 영대의 정혼 소식을 듣고 영대를 그리워하다가 죽는다. 영대는 산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다가 시집가는 길에 산백의 묘를 지날 때 가마에서 내려 묘 속으로 뛰어든다. 산백의 묘는 갈라졌다가 영대가 들어가자 다시 닫히고 영대의 나삼 자락만 틈에 끼어 있었다. 사람들이 나삼 자락을 떼어 내자 나비가 되어 날아갔다.
「문굿무가」는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을 맺지 못한 채 갈라서게 되지만 사랑의 힘으로 저승에서 사랑을 이루는 내용이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내용으로, 나삼 자락이 나비가 되거나 쌍무지개가 떴다는 묘사를 통해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사랑을 통해 부부가 된다는 것은 가정을 이루는 삶의 한 과정이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인데, 이 무가는 이를 이루지 못한 망자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무가는 젊어서 죽은 망자를 위로하기 위한 굿의 성격에 부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