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전문학교 수물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제국대학에서 오랫동안 X선회절법을 이용하여 고분자의 구조를 연구,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15광복과 더불어 귀국한 뒤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교육과 연구소 설립에 힘썼다. 특히 그는 건국과 더불어 문교부 기술교육국장에 있으면서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기초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하여 기술교육국에 원자력과를 신설하고, 원자력연구에 필요한 연구요원 양성을 위하여 많은 학자들을 해외연수하게 하였으며, 한·미쌍무협정에 따라 원자로를 도입, 이를 전담할 기구로 원자력연구소를 건립, 초대연구소장에 취임하였다. 그 뒤 인하대학의 학장으로도 있었으며, 학술원 회원과 한국물리학회 명예회원을 지내기도 하였다.
그가 남긴 업적 중 가장 큰 것은, 고무가 모든 물질 중에서 가장 탄성(彈性)이 큰 이유를 분자구조에서 규명한 것이라고 하겠다. 생전의 이와 같은 업적으로 문화훈장 국민장과 학술원 공로상을 받았으며, 죽은 뒤 문화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