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당유고』는 조선 후기의 문신 유지화의 시문집이다. 유지화는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호종하였으며, 척화론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12세에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계모를 지성으로 섬겨 이웃의 칭찬을 받았고, 1804년(순조 4) 효자의 정문이 세워졌다. 문집은 3권 2책으로, 1870년(고종 7) 후손 유환창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양호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7세손 유환권과 조석우의 발문이 있다.
3권 2책. 1870년(고종 7) 후손 유환창(柳煥昌)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양호(洪良浩)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7세손 유환권(柳煥權)과 조석우(曺錫雨)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56수, 권2에 서(書) 12편, 찬(贊) 1편, 행장(行狀) 1편, 제문(祭文) 1편, 부록으로 기성동취록(箕城同醉錄) 1편, 만장(挽章) 5수, 제반구당벽상(題伴鷗堂壁上) 2수, 간서(簡書) 14편, 행장·묘갈문·충효쌍정찬(忠孝雙旌贊)·강당상량문(講堂上樑文)·충효쌍정려상량문(忠孝雙旌閭上梁文)·사우봉안축문(祠宇奉安祝文)·절사축문(節祀祝文)·춘조등급(春曹謄給)·가장(家狀)·유허기(遺墟記) 각 1편, 권3은 통문(通文) 14편, 장사(狀辭) 7편, 충효쌍정운(忠孝雙旌韻) 33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도배왕대동유고인승월대주래방(到配旺岱洞有故人乘月帶酒來訪)」은 저자가 충청남 연산(連山: 현,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으로 귀양 갔을 때 친구가 술을 가지고 찾아오자 읊은 것으로, 그의 충효사상을 엿볼 수 있다. 「차송상우재운(次宋相尤齋韻)」은 송시열(宋時烈)의 시를 차운한 것으로, 초연하게 주1를 벗어난 중에도 시대를 염려하는 간절한 뜻이 담겨져 있다.
「우후나공행장(虞候羅公行狀)」은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최호(崔湖)· 원균(元均)· 이억기(李億祺)와 함께 진해(鎭海) 주2에서 왜적과 접전하다가 전사한 나신도(羅伸道)의 행장이다.
서 가운데 「기가아서(奇家兒書)」는 저자가 1636년(인조 14) 남한산성이 청나라 군사에게 포위당했을 때 천신만고 끝에 그곳으로 들어가 아들에게 봉양을 당부하며 부친 편지로, 척화사상이 나타나 있다.
유지화는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주3 척화론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12세에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계모를 지성으로 섬겨 이웃의 칭찬을 받았고, 1804년(순조 4) 효자의 정문이 세워졌다. 김제 남산서원(南山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