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병두리

목차
관련 정보
반병두리
반병두리
식생활
물품
둥글고 바닥이 편평한 놋그릇.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둥글고 바닥이 편평한 놋그릇.
내용

뚜껑이 없고 주둥이 쪽이 약간 퍼져 있으며 국수장국·떡국·비빔밥 등을 담는 데 쓴다. 반병두리의 재료인 놋쇠는 구리 10, 아연 3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 쇠붙이이다. 우리 나라는 청동기시대에 벌써 이러한 합금이 개발되고 있었으나 삼국시대나 통일신라 유물에서는 놋쇠식기를 찾아볼 수는 없다.

그러나 『삼국사기』 직관에 철유전(鐵鍮典)이 있고, 또 같은 책 잡지(雜志) 기용(器用)에 유석(鍮石)이 있어 이 때에 놋쇠식기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놋쇠식기는 그 뒤 고려시대에 이르러 크게 일반화되었고, 이에 따라 일상 식생활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반병두리도 만들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이 때의 놋쇠식기는 상·하층 구별 없이 얼마나 애용되었던지, 『고려사』 공양왕 3년조에는 “동철(銅鐵)의 그릇을 금하고 오로지 자기(瓷器)와 목기(木器)를 써서 습속을 고치도록 하소서.”하는 상소문이 보이고 있다.

이렇듯 제한을 받으면서도 반병두리와 같은 놋기류는 조선시대로 이어져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통영·덕평·동래·안성 등의 특산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반병두리의 전통적인 제조 방법은 놋쇠덩이를 녹여내고 또 달구어 가면서 망치로 두들겨 늘려 그릇의 형태를 만드는 ‘방짜쇠’의 기법인데, 지금도 몇몇 지방에서는 이 기법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한국의 민속공예』(맹인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9)
『규합총서(閨閤叢書)』(빙허각이씨, 정양완역주, 보진재, 1975)
관련 미디어 (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