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약 236구로 볼 수 있으나, 후반부에 가서는 산문체로 된 곳이 허다하다. 작자의 문집인 『경허당집(鏡虛堂集)』에 「참선곡(參禪曲)」·「가가가음(可歌可吟)」 등의 가사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법문곡」은 불도 수행상의 여러 가지 유의사항을 나열한 교훈가이다.
인간만사의 허무함과 근심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살이에 대한 한탄에서 시작하여 부처님의 법문(法門: 부처님이 중생을 가르친 말씀)을 받아 견성득도(見性得道: 성품을 깨우쳐 道를 얻는 것)함의 희열을 말하고서, 이 법문을 전파하여 창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진리를 사람마다 깨우쳐 성불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부모에게 효성하고 승려들에게 공경하며 대중에게 화합하여 여러가지 선행과 덕업을 쌓을 것을 권면하였다. 전형적인 교훈성을 지닌 종교가사로서 조선 후기에 오면서 가사가 다른 장르들과 교섭하며 산문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