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원나라 승려 원명(圓明)이 바다를 건너와 법천사(法泉寺)를 창건하였다. 절을 창건한 곳은 도(道)에 도달(道達)하였다고 하여 승달산(僧達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보다 후대의 자료인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당나라 개원 13년[725년]에 서역 금지국(金地國)의 승려 정명(淨明)이 창건하고, 남송 고송 소흥 연간[11311162]에 임천부(臨天府)의 승려 원명이 중창하였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수선사(修禪社) 계통으로 간화선(看話禪)을 들여왔던 고려의 원명국사(圓明國師: 10901141)나 요암 원명(元明)이 창건한 것을, 원이나 남송의 승려가 창건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을 수도 있다.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제12대 종사였던 조선 후기 화엄 승려 연담(蓮潭) 유일(有一: 1720~1799)이 출가한 절이 법천사였다. 연담 유일은 자신이 출가한 절을 ‘법천본사(法泉本寺)’라고 불렀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로 관리, 운영되고 있다.
법천사의 부속 암자인 법천사 목우암(法泉寺 牧牛庵)은 1984년 2월 29일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법천사 입구에는 1987년에 전라남도 민속문화재[현,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된 법천사석장승 1쌍이 마주 보고 있다. 법천사의 중심 전각은 대웅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