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길이 76.2㎝, 통신(筒身) 길이 51㎝, 약실 길이 5.7㎝, 병부 길이 9.5㎝, 포구 지름 1.6㎝. 통신에는 구연대(口緣帶)를 제외하고 7조의 죽절(竹節)이 시조(施條)되었고, 약실은 통신보다 약간 도톰한 편이며 한가운데에 선혈(線穴)이 뚫렸다.
병부는 약간 가늘게 처리하면서 표면에는 ‘萬曆二十年三月 日南原別勝重五斤二兩希均第七十一(만력20년3월 일남원별승중5근2냥희균제71)’이라 음각되어 있는데 이는 1592년 3월에 화포장 희균(希均)이 남원도회소에서 71번째로 만든 별승자총통으로 무게는 5근 2냥이라는 내용이다.
이 별승자총통과 같이 제조된 별승자총통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다만 제조번호가 그것은 115호이다. 이 별승자총통은 승자총통을 개발한 것으로, 즉 통신을 휘게 한 것은 지금의 소총강선(小銃腔線) 원리를 이때에 이미 창안한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 화기발달의 연구과정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감당할만한 국방과학기술 유산으로 높이 평가된다. 경희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