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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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 보리를 섞어 짓거나 보리만으로 지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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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쌀에 보리를 섞어 짓거나 보리만으로 지은 밥.
내용

보리는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설화에 나타나고 있고,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보리가 풍년이 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백제의 군창지에서도 보리가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이미 서민들의 중요한 주식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보리는 추위에 약하다는 결점을 빼고는 아무 흙에서나 자라는 곡물인데다 재해에 강하고 잡초를 뽑아주지 않아도 되므로 벼에 비하여 재배가 수월하다. 따라서 쌀을 주식으로 삼을 수 없었던 서민들은 삼국시대 이래 보리를 주식으로 삼았으며 이러한 상황은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에도 변함이 없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경작한 쌀은 농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거의 팔아야 하였고 강제 공출을 하여야 하였으므로 봄철인 3, 4월에 이르면 양식이 떨어져 보리의 수확을 애타게 기다려야 하였다.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 하며 보리가 익을 때까지 산과 들을 헤매며 나무껍질이나 나물을 캐어다 연명을 하였다.

보리가 익을락 말락 하면 덜 여문 곡식을 쪄서 식량으로 삼기 시작하였다. 보리밥은 열무김치나 고추장에 비벼 먹거나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함께 먹으면 별미이다. 또, 보리가 완전히 익기 전에 베어다 쪄서 지은 햇보리밥의 누룽지를 끓여 만든 숭늉은 독특한 미각을 나타낸다.

한때는 이러한 보리밥을 경시하고 쌀밥만을 선호하여 정부에서 보리혼식을 장려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보리밥이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하여 보리밥을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보리밥은 각기병을 예방하고 변비를 방지하며 소화를 순조롭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참고문헌

『한국요리문화사』(이성우, 향문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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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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