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74호. 배나무는 남호리의 보주산 기슭에서 자라고 있다. 서쪽과 북쪽은 산으로 둘러싸였고 주변에는 과일밭과 뽕나무밭, 밤나무들이 있다.
배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화강암지대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고 모래메흙이다. 이 지대의 연평균 기온은 8.8℃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186.7㎜이다.
배나무는 1710년경에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이는 14.5m, 뿌리목 둘레는 3.5m, 가슴높이둘레는 4.2m, 수관 지름은 15m이다. 나무는 지상 1m 높이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고 그 위에서 다시 4개의 큰 가지가 사방으로 뻗었다.
배는 10월 하순에 풀색이 도는 누른색으로 익으며 맛이 달고 향기가 좋다. 지금은 나이가 많아 배가 얼마 달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양관리와 병해충 방지에 중심을 두고 관리를 하여 나무 세력을 개선하고 나무나이를 늘이는데 힘쓰고 있다.
보산배나무는 우리나라 배나무 가운데서 제일 크고 오래 자랐으며 학술적 의의가 있으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