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나이는 미상이다. 높이 12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0.78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서로 5.5m, 남북으로 11m이다.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딸린 낙엽성 활엽교목이며 중국의 중부와 일본 남쪽에서 다소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왕산·월악산·문경새재 및 내연산 계곡에서 자라고 있으나 입지조건이 나빠짐에 따라 점차 줄어가는 경향에 있다.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땔나무로 활용되었고, 또 가지가 밋밋하고 잘 미끄러지므로 농구(農具)의 써렛발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왔다. 따라서 큰 나무로는 드물고 맹아(萌芽: 식물의 새로 트는 싹)에서 자란 나무가 많다.
더구나 바위틈에서 자라 8월에 열매가 떨어지므로 싹이 자랄 환경이 되지 못하여 멸종될 운명에 놓여 있다. 반들거리는 짙은 녹색 잎 사이에 달린 빨간 열매는 관상가치가 풍부하고 꽃은 작으나 좋은 밀원식물(蜜源植物: 벌이 꿀을 빨아오는 식물)의 하나이다.
처음 지정하였던 나무는 사람의 손을 타서 죽어버렸기에 지금은 탈골암으로 들어가는 냇가에서 자라는 것을 대신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