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증, 여름타는 병, 병후의 피로, 허약체질 개선, 식욕부진, 허약자의 감기 · 치질 · 탈항(脫肛) · 자궁하수 · 위하수 · 다한증(多汗症)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
이 처방은 중국의 『동원십서(東垣十書)』에 첫 기록이 보인 이래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동의보감(東醫寶鑑)』 · 『제중신편(濟衆新編)』 · 『방약합편(方藥合編)』 ·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등에 전재되어 있다.
처방은 황기(黃芪) 5.62g, 인삼 · 백출 · 감초 각 3.75g, 당귀신(當歸身) · 진피(陳皮) 각 1.875g, 승마(升麻) · 시호(柴胡) 각 1.12g으로 구성되었다.
이 처방에 생지황 · 천궁 · 강활(羌活) · 방풍(防風) 각각 2.62g, 파[葱] · 생강 · 대추[大棗]를 보태면 신열(身熱) · 자한(自汗)·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감기에 효능이 있는 도씨보중익기탕(陶氏補中益氣湯)이 된다.
『동의수세보원』의 처방은 위 처방 중에서 승마 · 시호를 빼고 곽향(藿香)과 소엽(蘇葉)을 더하였으며 분량을 높인 것으로, 인삼 · 황기 각 11.25g, 감초 · 백출 · 당귀 · 진피 각 3.75g, 곽향 · 소엽 각 1.2g, 생강 3쪽, 대추 2개로 구성되었다.
이 처방은 사상체질 가운데에서 소음인(少陰人)에게 알맞은 처방으로 신수열표열병(腎受熱表熱病)에 속하는 망양증(亡陽證)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이제마(李濟馬)가 이고(李杲)의 처방에 있는 시호 · 승마를 빼고 곽향과 소엽을 첨가한 것은, 원래 이고가 승마와 시호를 사용한 것은 온보(溫補)와 청량(淸凉)을 겸함으로써 음양이 제대로 교류되도록 하는 의도이었다.
그러나 소음인이 가지는 체질적 특성을 갈파한 이제마의 생각으로는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少)하여 항상 음한지기(陰寒之氣)가 많으므로 오히려 상중이초(上中二焦)의 체기(滯氣)를 상승시키는 곽향과 개위익비(開胃益脾)하면서 이폐하기(利肺下氣)시키는 소엽이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그 입방(立方)의 의도는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