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즙 분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유방이 크고 몸이 건강하다고 젖이 잘 나는 것이 아니고 유방이 작아도 유선이 많으면 유즙이 잘 분비되는 일이 많다.
본래 남자는 신(腎)으로 본을 삼고 여자는 젖으로 본을 삼으니 비록 신(腎)과 젖은 위와 아래의 부위가 다를지라도 근본은 같은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폐통유산이라는 처방을 만들었다.
약재는 소 한 마리의 유방 분량을 잘 다려서 그 물에 길경(桔梗)·마황(麻黃) 각 37.5g, 승마(升麻) 12g을 함께 넣어 다려서 건더기는 버리고 그 물을 자주 마신다. 혹 소의 고환이나 소의 4족(四足)도 좋다.
태음인은 본래 폐의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에 길경으로 보폐(補肺)하고, 마황으로 폐의 사기(邪氣)를 없애며, 승마로 약간 기운을 들어 올리게 한다. 그리고 소의 유방과 고환을 사용한 것은 모두 음양을 상징한 것이고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산모의 유즙 분비가 잘 될 것이다.
젖이 부족하게 되는 원인에는 기혈이 너무 왕성하여 순환장애가 되었을 때와, 또 기혈이 부족하여 몸이 허약해졌을 때의 두 가지가 있다. 보폐통유산은 처방법대로 보폐를 시킴과 동시에 대보원기(大補元氣)하므로 젖이 잘 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