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에 이색(李穡)이 지은 한시.
내용
지난 번 영명사를 지날 때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텅빈 성에 한 조각 달이 걸려 있고
해묵은 돌은 천년세월에 늙어 있네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천손은 어느 곳에 노니는가
길게 휘파람 불며 돌계단에 기대니
산은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네
이색의 시편(詩篇) 중에는 이 밖에도 「독두시(讀杜詩)」 등 명작이 수없이 많지만, 특히 이 「부벽루」는 그의 시를 대표하는 절창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시의 장처(長處)를 잘 지적한 것은 조선 후기의 신위(申緯)일 것이다.
그는 정지상(鄭知常)의 「송인(送人)」과 이색의 이 「부벽루」를 비교하여 한 마디로 ‘위장부전요조랑(偉丈夫前窈窕娘 : 대장부 앞의 요조숙녀)’이라고 하였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훤칠한 위장부의 모습은 이색의 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면이다.
참고문헌
- 『동문선』
- 『대동시선(大東詩選)』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