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군기시(軍器寺) 화포장(火砲匠)이었던 이장손이 만든 작열탄(炸熱彈)인데, 임진왜란 때 경주부윤 박의장(朴毅長)이 이를 사용하여 경주성을 탈환한 승첩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 비격진천뢰의 전래 경위는 명확하지 않으며, 다만 언제부터인가 창경궁에 보존되었던 것이다. 재질은 무쇠이며 지름 21㎝, 둘레 68㎝, 죽통구경 5.2㎝, 개철구경 7.6㎝×8.4㎝, 약혈지름 6.2㎝로 그 체형은 위아래를 둥글려 좁히고 허리가 퍼진 모양이다.
위의 정중앙은 방형으로 개철을 덮게 하였고, 연이어 그 내부에는 죽통을 넣을 수 있도록 정원형으로 뚫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비격진천뢰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물 중 그 보존상태가 가장 좋아 문헌과 비교하여 연구할 수 있는 국방과학기술문화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