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는 유화성분(硫化成分)의 특유한 냄새가 있어서 음식의 맛을 내게 하고 육류나 생선류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구실을 한다. 또한, 마늘을 날로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 겨울에도 추위를 이겨낼 수 있고, 익혀서 먹으면 이질·설사·곽란(霍亂)에 특별한 효과가 있으며 회충(蛔蟲)을 없애는 효력도 있다.
그리고 꿀은 여러 가지 당질(糖質)·단백질(蛋白質)·방향질(芳香質)·무기물(無機物) 등이 함유되어 있어 모든 장기에 좋은데, 특히 위장에 중요한 약이다.
우리나라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이것에 관한 첫 기록이 보이는데, 산밀탕으로 지재되어 있다. 마늘 3통과 꿀 반 숟가락으로 구성된 매우 간단한 처방이다. 복용 방법은 마늘 3통을 까서 물을 적당하게 붓고 진하게 달인 다음, 마늘은 건져서 버리고 그 물에 벌꿀을 반 숟가락 정도 타서 마신다.
그러나 마늘과 꿀은 아무에게나 쓰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소음인에게 써야 효과가 있다. 이 처방은 민간요법으로도 널리 애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