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 체질에 있는 특유한 병증으로, 한기(寒氣)에 상하여 열성병이 되었다가 6, 7일이 지난 뒤 갑자기 열이 떨어지면서 손발이 차지고 아랫배가 딴딴하며, 혀[舌]와 고환이 오그라들고 여자는 젖꼭지가 오그라든다. 가슴이 번조(煩燥)하고 심하면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궐음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처방이다.
중국 명나라 때 이정(李梃)이 지은 『의학입문(醫學入門)』에 첫 기록이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도 수록되어 있다. 처방은 오수유(吳茱萸) 12g, 인삼 8g, 생강 4쪽, 대추 2개로 구성된 아주 간단한 처방이다.
주약(主藥)인 오수유는 성질이 온(溫)하고 방향성(芳香性)이 있어 건위제(健胃劑)가 되며, 또한 진통 효과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작용도 함께 한다.
만성위장병의 속이 쓰리고 위에 가스가 차서 답답하며 배가 아프고 때로 구토를 하며 손발이 차지는 증상이나, 이질·설사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약이다. 이 처방에 인삼과 생강을 보탠 것은 구토를 멈추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