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일명 ‘삼혈총(三穴銃)’이라고도 칭한다. 그 구조는 단일병부(單一柄部)에 통신을 세모꼴로 연결한 것, 또는 단일포가에 통신을 횡선으로 연결한 것 등으로 구분되며, 인마살상을 주목적으로 사용하는 외에 신호용 등으로도 사용하였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총에 대해 인조 때 이서(李曙)가 지은 『화포식언해(火砲式諺解)』에 의하면, “총신마다 소약선(小藥線) 3치, 화약 3돈, 토격(土隔) 2푼, 철환 1개를 사용한다”고 하였고, 또한 채용신(蔡龍臣)이 그린 「대한제국동가도」에 의하면, 행렬 최선두에서 전립(戰笠)에 호의(號衣)차림을 한 기병이 삼안총을 높이 들고 행진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삼안총은 청동제로서 총길이 38.2㎝, 통신길이 26㎝, 병부길이 12.2㎝, 구경 1.3㎝로 총구에서 약실에 이르기까지 연결된 상태에서 점차 후하게 한 병부에 연결하고, 병부는 약실쪽에서 단면을 이루며 원통으로 점차 후해지다가 대선을 이루며 마무리된다.
병부에는 ‘萬曆癸巳十二月日造重五斤七兩每穴藥六錢鐵丸二匠全信金(만력계사12월일조중5근7냥매혈약6전철환2장전신금)’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는데, 만력계사란 명나라 신종 21년으로 서력으로 1593년(선조 26년)을 가리킨다.
삼안총의 무게는 5근 7냥이며, 총신마다 화약은 6돈이고, 철환은 2개, 화포장은 전신금이라 하여 제작연대와 화약과 실탄의 용량, 그리고 제작자 등을 알 수 있도록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명문이 확실히 명기된 삼안총으로는 최고에 속하는 국방과학기술문화 유산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