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의 한 형태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재공을 올려야만 다음 생(生)의 좋은 연(緣)을 만나게 된다고 하며 이를 49재라고 한다. 49재는 크게 영산재(靈山齋)·시왕각배재(十王各拜齋)·상주권공재로 나누어지는데, 상주권공재가 49재의 기본형을 이루고 있다.
영산재는 영산회상의 법회를 상징화하여 행하는 재로서 상주권공재를 기본으로 하여 의식의 절차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양식을 취하고 있다. 시왕각배재는 상주권공재의 기본형에 명부시왕신앙을 수용하여 의식절차를 재구성한 양식을 지닌다.
상주권공재의 절차는 향(香)을 불전에 올려 할향(喝香)을 염창(念唱)하고, 등(燈)을 올려 등게(燈偈)를 염창한 다음 합장게(合掌偈)·고향게(告鄕偈)·개계(開啓)·쇄수게(灑水偈)·정대게(頂戴偈)·개경게(開經偈)·십념(十念)·청법게(淸法偈)·설법계(說法偈)·헌공(獻供)·축원(祝願)으로 끝난다.
이 재는 재래신앙이 수용되지 않은 순수한 불교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