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의도적·비의도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식과 기능의 습득을 주로 하는 학교교육에서 얻기 어려운 생활경험을 별도로 제공하고자 고안된 교육시설이다. 생활관은 가정생활에서의 예절이나 법도를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주로 여자중고등학교에서 가정과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일정기간 동안 이곳에서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합숙생활을 통하여 실제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1960년대 초부터 많은 여자고등학교에서 가정과 교육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학과를 가진 대부분의 대학에도 생활관이 있다.
교육위원회 단위의 생활관이 별도로 세워진 것은 새세대육영회가 1983년 ‘새세대생활관’을 세우고,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로 하여금 이를 운영하게 함으로써 생활관 교육이 보다 큰 규모로 강화되었다.
1984년 10월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새세대생활관의 설립취지는 급변하는 생활환경으로 인하여 가치관이나 사회규범이 혼란되어 가정교육의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여학생을 올바른 가정관과 가치관을 가진 현숙한 한국여성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활관이 가진 시설내용은 예법실·기숙사·식당·휴게실·음악감상실·실내체육실·토의실·집단협의실·강당·시청각교실 등이며, 교육내용은 가족관계·식사관리·의복관리·주생활관리·기본생활습관·전통예절·여가선용·심성도야 등이다.
이러한 생활관 교육은 주로 여자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가정생활, 특히 전통적인 여성예절을 배워 현모양처가 되도록 교육시켜왔고, 근로 여성에 대한 사회교육에도 적용되어 크게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학교 내 기관으로는 예지원·차생활교육원·궁중다례원·가례원·한국전례연구원·한국예절문화원 등이 있다. 학교내에서의 생활관교육이 소멸되가는 반면에 심신을 함께 단련시키는 수련원이 학습원·심신수련원·학생교육원·유스호스텔·청소년 회관·유네스코 청년원 등 기타 시설이 있다.
이러한 기관에서의 교육내용은 매우 다양하며 기존의 생활관에서 이루어졌던 부덕함양, 예절교육, 다도, 성교육, 택견, 서예, 민속체육, 전통음악감상, 정신교육, 심성개발, 민속음악 등은 교육과정 중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관과는 다르긴 하나 경기도 포천에 예절교육원, 강원도 강릉에 사임당 교육원, 대전에 학생교육원 등 각 지역에 따라 산재해 이다. 이러한 기관들은 여학생에게만 한정되어 있던 생활관 교육의 한계에서 벗어나 남학생에게도 실시되고 있으며, 청소년의 심신을 균형있게 단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